기침과 복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의 몸속에서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브라질 보투카투에 있는 병원 의사인 비토르 보린 드 수자(Vitor Borin de Souza) 박사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침과 복통으로 자신의 병원을 찾은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원인은 기생충이었다"고 밝혔다.
엑스레이를 보면 복부에 수백마리의 기생충이 가득 있는 모습이다. 또 근육 곳곳에도 하얀색 점이 찍혀있는데, 이는 석회화된 기생충의 사체라는 설명이다.
'유구낭미충증'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유구조충의 유충인 유구낭미충에 의한 인체감염증을 말한다. 주로 인간의 장에 사는 유충이 근육이나 뇌 등으로 침투할 때 나타난다.
근육과 뇌에 침투한 유충은 피부 아래에서 낭종과 같은 결절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무해하다.
다만 남아있는 낭종이 뇌나 눈에서 발생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수자 박사는 "머리와 척수, 눈에 상처 등의 문제가 없었다면 치료할 필요도 없다"고 조언했다.
엑스레이의 주인공은 뇌의 낭종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MRI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5-11 11:28:35
수정 2023-05-11 11:2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