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 세탁, 왜 해야할까?
의류 만큼이나 매일 살결에 닿는 섬유는 바로 침구다. 홑겹 이불과 솜, 베개커버 등 밤새 체온을 보존하고 쾌적하게 잠들도록 도와주는 침구류는 더러워지기 전 주기적으로 세탁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밤새 흘린 땀과 노폐물, 이물질, 진드기가 섞여 찝찝한 잠자리로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이불은 1-2개월에 한번씩 세탁해주는 것이 좋다.
소재 별 이불 세탁법
▷ 면 또는 폴리에스테르
피부가 민감한 어린이가 있는 가정은 면 또는 텐셀이나 폴리에스테르 커버를 주로 사용한다. 이 소재는 중성세제나 알칼리 세제를 이용해 세탁할 수 있다. 헹굼 단계에서 섬유 유연제를 넣으면 면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정전기를 막을 수 있다.
면 소재 이불에는 특히나 합성세제를 피해야 하는데, 합성세제는 자연 분해가 어렵고 세탁물에 남아있는 세제 성분이 인체에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불에 장식물이 붙어 있다면 이불을 뒤집어 빨거나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다.
▷ 천연섬유·리넨
여름철 시원한 숙면을 위해 리넨 소재 이불을 많이 활용한다. 리넨은 바람이 잘 통하고 땀 흡수력이 좋은 마직물이면서, 구김이 적고 부드러운 촉감이 장점이다. 리넨 소재 여름이불은 직물을 보호하기 위해 울 코스로 약하게 세탁기를 돌리거나 망에 넣어 세탁해야 한다.
물 온도는 30도보다 낮은 미지근한 물을 사용하면 효과적이고, 여기에 울 샴푸 등 중성세제를 묻혀 특정 부분의 오염을 가볍게 주물러 해결할 수 있다. 리넨은 천연 섬유이기 때문에 섬유유연제는 쓰지 않는 게 좋다. 세탁 후 구김을 잘 펴서 통풍이 원활한 공간에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는 것이 현명하다.
▷ 인조섬유·인견
인견은 촉감이 부드럽고 수분의 흡수와 발수 속도가 빨라 습도 높은 장마철에 덮기 좋은 이불이다. 세탁법은 다른 소재에 비해 까다롭다.
인견 이불은 물에 약한 편으로 물세탁 시 약간 수축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인견 이불은 찬물에 손빨래를 하고 구김 없이 잘 펴두어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세탁시엔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하며 섬유유연제와 표백제 사용은 금물이다. 세탁기에 돌릴 땐 찬물에 올 코스를 이용하여 최대한 약한 세탁을 진행해야 한다. 건조기를 활용한 기계식 건조는 피해야 한다.
흰 이불 세탁 시 TIP
☞ 삶은 빨래를 할 때 세제와 굵은 소금 1-2T를 넣고 같이 끓여주면 표백 효과가 좋다.
☞변색된 흰 이불 커버는 레몬즙을 2-3T 넣고 1시간 정도 미리 대야게 불려둔 다음 세탁하는 것이 좋다.
☞ 화려하게 직조되거나 유색 테이프 디자인이 들어간 흰색 침구는 얼룩·이염 위험이 있어 삶지 않도록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