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체중이 좀 더 붙기를 바라는 엄마의 자녀 10명 중 7명은 정상 체중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라진숙 충남대 간호학과 교수팀이 3∼6세 자녀를 둔 여성 287명을 대상으로 아이 체중 관련 인식도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
정상 체중 아이의 비율은 75.6%, 저체중은 15.0%, 과체중과 비만 비율은 각각 8.0%, 1.4%였다. 이는 비만도 지표인 체질량 지수(BMI)를 기준으로 했다.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3 미만이면 정상 체중 ▲23∼25 미만이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했다.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가진 엄마의 36.6%만 자녀의 체중을 정확하게 인식했다. 47.7%는 실제보다 적게, 15.7%는 실제보다 많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엄마의 42.2%만 자녀의 체중에 만족했다. 46.5%는 자녀 체중이 더 늘기를, 11.1%는 더 줄기를 바랐다. 하지만 자녀의 체중 증가를 바라는 엄마의 자녀 중 70.1%가 정상 체중으로 확인됐다.
라 교수팀은 “최근 증가하는 소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자녀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형성에 가장 영향을 주는 어머니가 자녀 체중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어머니가 자녀의 체중을 잘못 인식하고 있거나 만족하지 못하면 잘못된 식생활을 지도하기 쉽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간호자연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