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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나왔어?" 남편 의심하는 아내에 오은영 진단은
입력 2024-05-09 10:00:19 수정 2024-05-09 1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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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는 아내와 이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8일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선 남편의 잘못은 없지만 남편이 의심된다는 아내와 매일 반복되는 다툼과 아내의 모든 것을 받아줘야 하는 상황에 점점 지쳐가는 남편이 출연해
조언을 구했다.

부부는 함께 있을 때는 환상의 짝꿍 케미를 뽐냈다. 하지만 이내 문제가 드러났다. 아내가 남편을 계속해서 의심하는 것. 남편이 퇴근할 때까지 직장 앞에서 남편을 기다리거나, 영상통화를 걸어 주위에 여자가 있는지 보여 달라고 하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의 직장 맞은 편에 있는 무인 카페로 찾아갔다. 아내는 남편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오늘 여자 직원 나왔어?", "오빠 주위 왔다 갔다 (하면서)보여줄 수 있어?"라며 심상치 않은 질문을 던지고, 남편도 익숙한 듯 여자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아내는 남편의 직장에 여자 직원이 있다는 이유로 남편이 퇴근하기까지 4시간 이상을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날 저녁 남편이 아내에게 더 이상 직장에 찾아오지 말라고 하자 아내는 찔리는 게 있으니까 오지 말라는 거잖아"라며 오히려 남편을 다그쳤다. 남편이 "내가 딴짓하는 거 봤냐"고 되묻자 아내는 곧장 "없지"라고 답하며, 아내 자신도 왜 남편을 의심하는지 모르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내는 전남편의 폭행과 외도, 도박 등으로 인한 상처가 있다며 불안의 이유를 언급했다. 아내는 “신랑이 외도를 안 하는 것을 알면서도 안 해도 될 의심을 해야 하니까 나도 그게 힘들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인간은 기본적으로 느끼는 다섯 가지 감정 중에 불안이 있다. 이 불안을 통해서 나를 안전하게 지켜나간다. 어떤 사람은 걱정이 많은 것으로 표현되는 게 있고 어떤 사람은 불안하면 자꾸 의심이 간다. 아내의 심리는 의부증이 아니라 불안한 거다. 불안이 의심으로 가는 것이다. 현재 아내는 불안감이 높은 상태”라며 아내 의심의 본질엔 버려져서 혼자 남게 될까봐 두려운 '유기불안'이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날, 아내는 남편의 직장 앞으로 가지 않고 집 앞에서 퇴근하는 남편을 기다리면서 남편이 갑자기 마중을 못 나오게 하는 게 슬펐다고 토로했다. 또 돌연 남편이 마중을 못 나오게 하는 이유로 "창피스러운 것도 있잖아"라고 말했다.

아내가 스스로를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1년 전, 남편의 권유로 받은 장애 진단 검사에서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아내는 40년 동안 자신의 장애를 모르고 살았다고. 검사를 2번이나 권유한 남편에게 아내는 "(남편 때문에)장애 판정 받은 거잖아, 차라리 이혼하자고 하든가"라며 원망의 말을 쏟아냈다. 남편은 장애는 창피한 게 아니라며 아내를 달랬다.

아내의 지적 장애 판정으로 남편도 심경이 복잡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그는 "아내를 딸같이 키워야 합니다"라는 말을 듣고 "내가 과연 될까?"라며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편은 과거 건강 악화로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만약 또 쓰러지게 되면 아내에게 보호자가 없는 것이 염려됐다고 말했다. 장애 판정을 받으면 국가에서라도 아내를 보호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장애 진단 검사를 추진했다고 말하며 아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5-09 10:00:19 수정 2024-05-09 1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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