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쇼호스트의 언행 논란으로 법정 제재 위기에 몰린 홈쇼핑 업계가 자정 노력에 힘쓰고 있다.
방송 출연진을 대상으로 올바른 언어를 선택하도록 독려하고 자체 심의를 강화해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CJ온스타일은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옥에서 '정도 방송 선포식'을 열고 공적 책임을 강화한다고 27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먼저 쇼호스트와 PD, MD 등 방송 인력을 대상으로 심의 관련 교육을 강화한다.
정도 방송 위원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하고, 최근 업계의 심의 트렌드를 알리며 시청자위원회 자문 기능도 늘린다.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심의 기준도 수립한다.
선포식 참여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방송 언어를 사용하고 관계 법령을 준수하겠다는 서약도 받았다.
CJ온스타일은 이를 통해 기본에 충실한 방송으로 시청자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도 자정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자체 심의 및 규제 조직인 '방송평가위원회' 역할을 대폭 넓힌다.
기존에는 위원회가 내부 임원으로만 구성됐지만 외부 전문가를 추가해 객관성을 높다.
출연자의 일탈행위가 생길 경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출연 금지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도록 내규를 손본다.
문제를 일으킨 출연자에 대해서는 출연 금지 기간을 확대하는 등 제재 수준도 강화한다.
현대홈쇼핑은 또 출연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서약을 받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지난 2월 4일 화장품 판매 방송에서 쇼호스트 유난희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성 개그맨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됐다.
현대홈쇼핑도 쇼호스트 정윤정 씨가 생방송 중 욕설을 해 문제가 됐다.
유씨와 정씨는 이후 출연이 무기한 정지된 상태다. 방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에서 두 홈쇼핑 업체는 법정 제재 결정을 받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