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대다수 민간 캠핑장이 등록되지 않은 상태로 안전 검사 없이 어린이놀이시설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기도가 지난 2월 27일~3월 17일까지 진행한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실태 특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민간 캠핑장 739곳 가운데 9곳 만이 '행정안전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 시스템'에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가 어린이놀이시설이 등록되지 않은 17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장기간 안전 검사가 이뤄지지 않아 대부분 사고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시 A캠핑장의 경우 미끄럼틀 바닥이 깨져 있고 그넷줄도 일부 훼손돼 있었다.
연천군 B캠핑장에 설치된 시소는 손잡이가 빠져 있었고, 놀이대의 경우 볼트가 돌출되어 있었다. 또 플라스틱 안전판은 깨진 상태로 방치됐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은 캠핑장 운영 시 안전 인증을 받은 놀이기구를 설치해야 하고 정기 시설검사, 안전관리자 지정 및 교육, 상해보험 가입 등 안전관리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캠핑장 내 무등록 놀이시설 운영 여부를 전수 조사할 것을 소관부서인 관광산업과에 주문했다.
현장점검을 벌인 캠핑장 17곳에 대해서는 어린이놀이시설의 이용 금지와 철거 등의 조치를 강구하도록 해당 시군에 통보했다.
도는 또 가평군 키즈펜션 2곳에 대한 현장점검에서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중국산 저가 놀이기구를 설치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키즈펜션에 설치된 놀이시설도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행정안전부에 건의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4-24 11:38:06
수정 2023-04-24 11:3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