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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 택배기사 240kg 들게 한 여성..."신상 공개해라"

입력 2023-04-03 15:02:37 수정 2023-04-03 1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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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주문한 생수 4박스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거짓말로 환불했다가 택배기사에게 들통나자, 적반하장으로 생수 240㎏을 추가 주문 후 또다시 일부를 반품해 비난을 받고 있다.

1일 MBC 취재에 따르면 택배 기사 A씨는 지난달 새벽 계단을 올라 4층 집 앞에 생수 4박스를 배달하고 갔다. 무게는 40㎏에 달했다.

며칠 뒤 A씨는 생수 업체로부터 "고객이 상품 미수령으로 3만6400원을 환불했다. 상품을 찾아와야 상품 값이라도 페널티에서 제외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주문한 여성에게 연락했고, 여성은 "(배송 완료 후) 다음다음 날 귀가했는데 상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보통 이런 경우 (고객한테) 물건을 못 받았단 연락을 받고, 택배기사가 찾을까 어쩔까 하다가 '사고 처리해주세요'라고 (요청)하는데, 이분은 물건 못 받았다는 연락 한번 없이 물건을 바로 환불 처리했다"며 의아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심이 든 A씨는 배송지로 다시 찾아가 건물 CCTV를 확인했다. CCTV에는 집 현관 앞에 생수가 배송된 지 약 2시간 반이 지나자 현관문을 열고 나오는 여성이 포착됐다.

이어 그는 생수 4박스를 집 안으로 옮겼다.

건물 관리인은 "(집으로) 갖고 들어가는데 왜 없다고 하지? 하나씩 갖고 들어가는데 왜 거짓말을 하냐. 이 아가씨 그런 사람 아닌데"라며 황당해했다.

CCTV에 선명하게 찍혔음에도 여성은 계속 "생수를 못 받았다"고 주장했다. 참다못한 A씨는 이것이 상습행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그제야 여성은 "착각한 것 같다"고 인정한 뒤 환불받은 돈을 한 달만에 돌려줬다.

하지만 황당한 일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평소 생수를 3~4박스 주문하던 여성이 이번에는 20팩을 주문한 것이다. 무게로 치면 240㎏이나 된다.

A씨가 4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 배송을 완료하자마자, 여성은 "8묶음은 반품하겠다"며 회수를 요청했다.

A씨는 이 여성을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다. 그는 "(기사와 손님이) 서로 믿어야 하잖아요. 저희도 배송해드리고 고생하는 건데 이런 몇몇 분들 때문에 고객을 불신하게 된다. 심적으로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질이다", "신상 공개해라", "한집에서 100㎏ 이상 한번에 배달시키는건 배송 거부했으면 좋겠다" 등 격한 반응을 보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4-03 15:02:37 수정 2023-04-03 15:08:15

#적반하장 , #택배 , #택배기사 , #CCTV ,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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