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루푸스 투병 과정을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KBS1 ‘생로병사의 비밀-류마티스 질환과 싸우는 청춘’ 특집에서는 배우 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가 등장했다.
최준희는 16살에 루푸스 진단을 받았다. 이후 치료를 위해 복용한 스테로이드 약물 부작용으로 체중이 중가해 관절통과 부종으로 고통을 받았다.
이후 최준희는 꾸준한 자기 관리로 44kg을 감량하고 건강을 되찾았지만 최근 다시 루푸스가 찾아와 병원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최준희는 “고등학교 입학 시기라 입시 준비도 하고 공부도 힘들게 할 때였는데 학교에서 선생님이 흔들어서 깨워도 못 일어날 정도로 엎드려서 잠을 잤다. 그 상태가 1~2주 정도 지나더니 왼쪽 눈이 엄청 심하게 붓기 시작하더라. 그런데 얼굴이나 손 전체가 붓는게 아니라 특정 부위만 하나씩 하나씩 부풀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96kg가 붓기에 스테로이드 때문에 식욕이 늘어서 엄청 많이 먹었기 때문인데 결국에는 수치가 좋아졌다고 한들 내 몸에 남은 것은 결국 지방질 밖에 보이지 않았다. 외모 때문에 엄청 우울해서 정신과도 오래 다녔고, 수면제도 처방을 받았다. 대인기피증이 심해져서 친구들도 몇 년 동안.. 진짜 이 모습이 될 때까지만 해도 자존감이 굉장히 낮아서 공황장애 비슷하게 오듯이 왔다”고 이야기했다.
최준희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몸 상태를 확인 중이다. 그는 “자기 관리를 정말 열심히 했는데 노력했던 것에 비해 결과물이 너무 건강해져 버리니까 몇 개월간은 ‘내가 혹시 최초의 완치인가’ 싶어서 간과했던 부분이 있다. 그렇게 1년을 지내다가 스테로이드를 아예 끊고 면역억제제도 안 먹었다. 루프스 환자들은 면역력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억지로 눌러 놔야지 내가 건강한 건데 다시 살아나서 내 신장을 공격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는 최준희는 “교수님이 루푸스라는 병은 야생 늑대라고 생각해서 평생 데리고 가면서 어르고 달래고 겨우겨우 억누르고 길들여서 데리고 가야 한다고 하더라. 건강해지고 수치가 괜찮아졌다고 정상인이 됐다고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3-16 15:15:01
수정 2023-03-16 15: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