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 채용시험의 평균 경쟁률이 31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9∼11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원서를 접수한 결과, 5천326명 선발에 총 12만1천526명이 지원해 22.8대 1의 경쟁률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992년의 19.3대 1 이후 31년 만에 최저치다.
최근 5년간 경쟁률을 보면 2019년 39.2대 1, 2020년 37.2대 1, 2021년 35.0대 1, 작년 29.2대 1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지원자 수는 작년 16만5천524명에 비해 4만3천998명(26.6%)이 급감했다.
인사처는 공채시험 경쟁률이 하락하는 이유로 고교선택과목 폐지, 학령인구 감소 등 요인을 꼽았다.
고교선택과목제는 9급 선택과목으로 전문과목 이외에 고교과목(사회, 과학, 수학)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제도로, 지난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운영됐다.
작년부터는 이 제도가 폐지되고 행정학, 행정법 등 전문과목 응시가 필수화돼 응시자 문턱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너무 높아도, 너무 낮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신규자의 직무역량"이라고 말했다.
모집 분야별 경쟁률을 보면 행정직군은 4천682명 모집에 10만5천511명이 지원해 22.5대 1, 기술직군은 644명 모집에 1만6천15명이 지원해 24.9대 1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62명을 선발하는 교육행정(일반)으로 1만2천177명이 지원해 196.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평균 연령은 29.9세이며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가 5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33.7%, 40대 8.1%, 50세 이상 0.9%를 차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