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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 중 바다에 버려져" 美 부부 65억원 소송 내

입력 2023-03-07 13:19:14 수정 2023-03-07 1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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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부부가 스노클링 중 바다에 버려졌다고 주장하며 여행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BBC 등 외신은 캘리포니아 출신의 신혼부부 알렌산더 버클과 엘리자베스 웹스터가 하와이 여행사 세일 마우이에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2021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난 엘리자베스 웹스터와 알렉산더 버클 부부는 하와이 라나이 해안 스노클링 투어에 나섰다가 투어를 운영하는 세일 마우이 사 승무원들의 실수로 바다 한가운데 남겨졌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다른 여행객 42명과 함께 사건 당일 오전 10시께 라하이나 항을 출발해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긴 뒤 오후 3시께 돌아올 예정이었다.

당시 선장은 바다 한 가운데에 배를 세워 승객들이 스노클링을 즐기게 한 뒤, 승객들에게 다음 장소로 항해하기 전에 약 한 시간동안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여행사 측이 정확히 몇시까지 배로 돌아와야 하는지는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부부의 변호사인 재러드 워시코위츠는 “여행사가 스노클링을 위한 경계를 설정하지 않았고, 구조대원을 배치하거나 스노클러들이 서로를 챙기도록 하는 버디 시스템을 갖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노클링 도중 배가 떠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수영을 해서 쫓아갔으나, 15분 동안 쉬지 않고 수영해도 배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소장에서 “파도가 거셌고 배로 돌아가기 위해 15분을 더 있는 힘껏 헤엄쳤지만 보트는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보다 더 멀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때가 낮 12시 20분 쯤이었다.

스노클링에 참가했던 다른 여행객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승무원들이 인원수를 세는 과정이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인원을 셌는데 2명이 부족했지만 2차 장소로 이동해 버렸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국 배가 자신들을 버려두고 떠났다는 것을 깨닫고, 생존을 위해 약 1.6㎞ 거리를 헤엄쳐 라나이섬 해변으로 돌아오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후 1시께 해변에 도착했으며, 당시 탈수와 피로 증세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이들은 섬 주민의 도움을 받아 돌아올 수 있었다.

이들은 “안전교육 때 라나이섬 근처에 얕은 암초가 있으니 그쪽으로 헤엄치지 말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해변으로 가려는 자신들의 결정을 놓고도 걱정을 많이 했다”며 자신들이 입은 모든 손실과 정신적 충격에 대한 보상을 요구 중이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3-07 13:19:14 수정 2023-03-07 13:19:14

#바다 , #부부 , #하와이 여행사 , #라나이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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