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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포근하다고 '방심 산행'은 금물
입력 2024-03-02 14:33:15 수정 2024-03-02 14: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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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등산객이 늘어나 안전사고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가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사이 2년 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총 1만4950건으로 사상자는 모두 8698명이 발생했다. 이 중에서 봄의 초입인 3월에는 941건의 등산사고가 발생하였으며, 15명이 사망하고 539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특히, 3월의 경우 한낮은 포근하지만 산에서는 여전히 기온이 낮고 찬 바람까지 불어 사고의 위험이 높다. 등산사고 원인별로는 발을 헛디디거나 미끄러지며 발생하는 실족이 38.0%로 가장 많았고,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 24.9%, 지병 등으로 인한 신체질환 16.4%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점심을 먹고 긴장이 다소 풀리는 오후 12시에서 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2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73건, 경남 84건 순이었다.

산행은 가벼운 몸풀기로 시작하여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로를 선택하고, 산행 중이라도 몸에 무리가 오면 즉시 하산해야 한다. 산행 시 고도가 높거나 그늘진 곳, 낙엽 아래로는 아직 채 녹지 않은 얼음 등으로 미끄러지기 쉬우니 주의한다. 특히, 암반 지대나 바위 등이 젖어있으면 미끄러짐에 더욱 주의해야한다.

이때 등산화는 가급적 바닥 면의 마찰력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고, 등산지팡이를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낮에는 날씨가 풀리고 아침․저녁으로는 추워져 땅이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 작은 충격에도 바위나 흙 등이 부서져 내리기 쉬우니 항상 머리 위와 발밑을 조심한다. 낙석 주의 표지판 등이 있는 곳은 접근하지 말고 우회한다.

아울러 일교차가 클 때는 보온이 중요하다. 갑자기 기온이 낮아지거나 찬 바람이 불 때 덧입을 수 있는 여벌의 옷과 장갑 등 보온용품을 챙겨간다.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차호준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요즘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직 산에서는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로 자칫 덜 녹은 등산로에서 미끄러지기 쉽고, 일교차도 커 위험하니 산행에 나설 때는 보온에 유의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안전 산행하시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3-02 14:33:15 수정 2024-03-02 14:33:15

#봄 , #산행 ,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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