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박사가 육아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의사 오은영이 출연했다.
이날 오 박사는 성인이 된 자신의 자녀들을 언급하며 “성인이 되도 힘들다. 자식은 다 그런 것 같다. 부모가 된 순간부터 내 삶을 마감할때까지 힘든 것 같다. 크는 동안 지도를 해야하고 사춘기 청소년기가 되면 많은 것들을 의논해야하고. 성인이 되면 같이 나누고 살아야 되고. 결국 많은 희노애락을 나누면서 내가 한 번 부모가 되면 내 삶을 마감하기 전까지 부모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아이 포함 모든 자녀들이 부모가 언제나 좋지 않다. 부모도 언제나 아이들이 예쁘지 않다. 그런데 언제나 사랑은 한다. 그런데 인간이다 보니 ‘쟤가 왜 저럴까’라고 생각한다. 아이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아이를 키우는 건 긴 여행이다. 독감 걸리면 약을 하루에 두번씩 5일 먹으라고 한다. 근데 아이를 키우는 건 5일도, 5개월도 아니다. 최소한 20년 걸리는 긴 과정이다. 아이랑 같이 떠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오 박사는 “이 여행을 떠나는 과정에서 부모인 내가 마음의 안정감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해줄 수 있는 나의 선을 잘 생각해서 그걸 잘 다루면서 사는 거다. 그 선을 계속 넘으면 못한다. 그래서 저는 편안하게 키워보라 그런다. 저도 너무 힘든 날은 ‘오늘은 너무 피곤해. 내일 놀자’라고 한다. 만약 참게 되면 그것들이 쌓여서 오히려 더 힘들게 된다. 육아가 물론 어렵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하셨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4-02-23 15:28:54
수정 2024-02-23 15:2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