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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 "임신 중 태아 장애 가능성...완전 무너졌다"

입력 2023-02-09 11:00:02 수정 2023-02-09 1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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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하늬가 임신 중 겪었던 어려움을 전했다.

이하늬는 지난 7일 방송된 CBS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딸을 품에 안기까지 겪었던 고난들을 고백했다.

그는 “드라마 ‘원더우먼’을 끝내고 결혼식을 올리자고 이야기했다. 남편과 저 둘 다 나이가 있으니 양가에 인사를 드리면서 시험관 아기를 동시에 계획했다. 그러다 남편이 홍콩으로 3개월 출장을 갔다. 9월에 잠깐 남편을 만났고 그 때 임신을 했다”고 전했다.

이하늬는 2021년 12월 비연예인 배우자와 결혼해, 7개월만에 딸을 낳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원래 (아이가) 건강했는데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추적 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연락이 왔다. 노산이라 검사를 더 많이 했다. 유전자 검사를 했는데 제가 양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양수검사를 하고 낙태수술도 해야 할 수 있다’고 말하더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임신 18주였는데 아이 얼굴도 보지 않았지만 모성애가 움텄었나보다. 진료실 문을 닫고 완전히 무너졌다. 쓰러질 정도였다. 양수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무슨 정신으로 있었는지 모르겠더라. ‘제 뱃속에 있는 생명을 불쌍히 여겨주세요’라고 매일 기도했다. 아픈 자녀를 가진 부모의 마음을 깨달았다. 잠도 못 잤다”며 눈물까지 쏟았다.

다행히 양수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고. 이하늬는 "중간에 제가 음성이고 아이도 안전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보다 양성 판정을 받았을 엄마와 아이들이 생각났다. 그러니까 마냥 감사할 수 없더라. 부모가 되면 어른이 된다고 하지 않나. 제 아이는 죽음에 있다가 삶으로 나왔을 수 있고 장애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건강하게 태어났다. 그냥 '우리는 주신 아이를 맡아서 기를 뿐’이라고 상기시킨다"고 덧붙였다.

임신을 바라보는 관점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밝혔다.

이하늬는 “탯줄을 통해 아이한테 가던 영양분이 탯줄이 끊는 순간 위로 그 영양분이 올라와 젖이 돌지 않나. 그리고 모유 수유 하는 동안 98%가 자연 피임이 된다더라. 아이를 살리기 위해. 몸으로 그걸 겪는 게, 신계와 인간계를 동시에 겪는 거 같다”며 “이건 한 번 해봐야 한다고 여배우들이나 후배들에게 말한다. 이건 여자의 특권이다. 무서워하지 말고, 한 번에 몸 안에서 심장이 두 개가 뛰는 걸 경험해보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 기간 중에 ‘내가 이것보다 더 완성도 있는 일을 죽을 때까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한 인간을 씨앗으로 시작해 태아로, 완전한 아이로 내 뱃속에서 키워 세상에 내보내는 일이지 않나”며 “임신을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2-09 11:00:02 수정 2023-02-09 11:00:02

#이하늬 , #임신 , #장애 , #배우 이하늬 , #임신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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