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갱신 관련해 오후에 방문했다가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서 발길을 돌려야했어요. 다음날 오전 일찍 와서도 1시간을 기다렸고요"
이처럼 거리두기 해제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한국조폐공사(이하 공사)가 여권 발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공사에 따르면 3일부터 하루 평균 여권 평균 발급량을 3만2000권으로 종전의 2만5000권보다 30% 가량 늘리기로 했다.
민원인이 구청에 여권을 신청하면 조폐공사가 관련 정보를 받아 여권을 발급한 뒤 다시 구청으로 배송하는데 이에 걸리는 시간을 여권 발급 소요일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4∼5일 정도 걸리는 데 여권 신청이 설 연휴에는 두 배인 8∼9일에 달했다.
지난 2019년 465만권에 달했던 여권 신청량은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04만권, 2021년 67만권으로 떨어졌다가 지난해 말 기준 300만권으로 급증했다.
한국조폐공사 관계자는 "작업교육을 마친 다른 공정의 생산인력을 추가 투입하는 등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발급 지연을 해소할 방침"이라며 "여권 발급이 일시에 몰리면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