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를 통해서 배란일을 알아본다? 가능성이 없지 않다.
지난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최근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총괄과에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문의했다.
이유는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워치 ‘애플워치8’, ‘애플워치 울트라’에 들어간 배란주기 측정 기능을 국내에도 도입할 수 있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규제샌드박스 신청까지는 아니고, 제도 전반에 대한 문의만 했다”며 “내부적으로 규제샌드박스 신청할지 검토하기 위한 문의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코리아가 규제샌드박스를 검토하고 있는 배란주기 측정 기능은 ‘애플워치8’의 온도 센서를 활용해 체온 변화 패턴을 추적, 여성의 배란일을 측정하고 생리주기를 추적할 수 있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기능이어서 현재로서는 서비스가 불가능하다. 향후 애플코리아가 규제샌드박스를 신청할 경우, 90일내 심의위원회에서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되고 이후 국내에서 한시적으로 배란주기 측정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려면 시간이 꽤 걸리는 만큼 최대 세 달이면 결정이 되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진행하려는 시도”라며 “애플이 최근 들어 국내 시장에 신경을 쏟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애플과 삼성전자가 심전도 측정 기능을 도입하며 이를 위해 식약처로부터 2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기도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