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운완’(오늘 운동 완료)나 ‘만보걷기’ 등 운동 관련 해시태그가 지난해 인스타그램에서 인기였다.
하지만 일단 운동을 하면 피로감과 근육 손상은 피할 수 없다. 이에 운동 후 적절한 회복을 통해 근육 생성 및 체력 증진과 같은 운동 효과를 찾아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간헐적(주3회 미만)으로 운동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아몬드 섭취가 운동 후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입증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펄래치안 주립대 인간행동연구실의 데이빗 니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 시 운동 후 느끼는 피로감과 긴장은 감소하는 반면, 다리와 허리의 근력이 강화되고 운동 다음 날 근육 손상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주 3회 미만 운동을 하는 평균 연령 46세의 건강한 성인 남녀 64명(남성 38명,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들은 무작위로 실험군 그룹(33명)과 대조군 그룹(31명)으로 배정되었다. 연구 기간 동안 ▲실험군에게는 57g의 무염 통아몬드를 ▲대조군에게는 동일 칼로리의 시리얼바가 간식으로 제공되었다. 참가자들은 4주간의 연구기간 동안 주어진 간식을 동량으로 나누어 매일 오전과 오후 각각 섭취했다.
연구진은 운동 전 참가자들의 혈액과 소변 샘플 채취와 신장, 체중과 체질량 지수를 측정하고 기분과 근육통에 대한 문진을 진행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버티컬 점프, 벤치 프레스, 무산소성 파워 등 5가지로 이루어진 근력 기능 테스트를 수행했다. 총4주의 연구 기간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근력 기능 테스트 이후 17개의 동작 세션으로 이루어진 총 90분간의 신장성 운동을 수행했다. 이후 연구진은 이들의 혈액과 소변 샘플을 다시 채취하고 기분과 근육통에 대한 문진을 실시했다. 혈액 샘플의 경우 운동 직후와 운동 후 회복 기간인 4일 동안 매일 채취되었다.
실혐 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진은 생리활성물질인 혈장 옥시리핀과 운동 후 염증 반응과 관련된 산화지질, 대장의 페놀, 혈장 사이토카인, 근육 손상 바이오마커, 기분, 운동 수행 등에서 나타난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 결과 아몬드를 간식으로 섭취한 실험군의 경우, 운동 후 피로감과 긴장은 감소한 반면 다리와 허리의 힘은 증가했다. 근육 손상 바이오마커인 혈청 크라이틴 티나제가 운동 직후와 운동 다음날 감소했다.
또한 대장에서 검출한 소변 중 페놀 함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몬드 껍질에 함유된 폴리페놀 성분의 섭취를 보여주는 것으로 식물성 성분인 아몬드가 인간의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더불어 근육 기능과 회복 및 지방 연소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인 옥시리핀12,13-DiHOME은 증가한 반면 근육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옥시리핀 9,10-DiHOME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책임 연구자인 앨퍼래치안 주립대 인간행동연구실 데이빗 니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스포츠 영양 학적인 측면에서 아몬드가 운동 후 회복을 돕는 전략적 식단에 포함될 수 있음을 명백하게 보여 주는 결과”라며 “운동에 필요한 열량의 연소원으로서 탄수화물이 기존의 관심의 대상이었다면 금번 연구를 통해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과 항산화제인 비타민E, 프로안토시아니딘 등과 같은 유익한 영양성분으로 이루어진 아몬드가 운동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탁월한 식품임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몬드 하루 섭취 권장량인 한 줌(30g, 약 23알)에는 한국인에게 필요한 하루 비타민E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E와 식이섬유, 식물성 단백질, 마그네슘 등 15가지 필수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체중관리에 훌륭한 간식이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