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9일 방역 수칙 중 여전히 남아 있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한 논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 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다행히 이번 동절기 유행은 확진자의 큰 폭발 없이 기울기가 완만하게 증가해 의료체계의 큰 부담이 없이 대응할 수 있었다. 해외에서 보도된 내용, 논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보면 완전히 새로운 변이의 출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의 방역·의료 대응 정책이 잘 유지된다면 신규발생도 점점 감소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일주일간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 체류 외국인의 누적 양성률이 20%를 넘긴 것으로 볼 때 중국 인구의 상당수가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방역당국은 8일 시행된 중국 방역 정책 대폭 완화에 대비한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중국발 입국자 중 감염자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런 조치들은 중국 내 유행이 완화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정부가 제시한 실내마스크 해제 4개 지표 중 2개가 충족됐다. 남은 2개 지표가 충족되면 실내 마스크 해제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정 단장은 "위중증이 문제다. 위중증이 늘어나면 그 숫자의 딱 절반은 사망하는데 여전히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숫자만 어느 정도 안정이 되면서 꺾이는 모습을 이번 주에 본다면 다음 주에는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