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간 인천 학교 4곳 중 1곳은 학생 수가 매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인천 내 초·중·고등학교 529곳 가운데 182곳(34.4%)은 2018년에 비해 학생 수가 10% 이상 줄었다.
이 가운데 학생 수가 20% 넘게 감소한 학교는 140곳(26.46%)에 달했다. 인천 학교 4곳 중 1곳은 학생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 학생 수 감소 추세를 보면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 격차가 뚜렷했다.
인천 대표 원도심으로 꼽히는 군·구는 학생 수가 줄어든 학교 비중이 다른 기초자치단체보다 훨씬 컸는데, 그 예로 옹진군은 전체 학교 16곳 중 12곳(75%)에서, 동구는 전체 학교 14곳 중 7곳(50%)에서 학생 수가 10% 넘게 감소했다.
반면 신도시가 있어 인구 유입이 활발한 지역은 학생 수가 줄어든 학교도 현저히 적었다.
연수구는 전체 학교 68곳 가운데 13곳(19%), 서구는 전체 93곳 중 24곳(25%)만 학생 수가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학령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출생률 저하로 인해 어느 정도 불가피한 현상이지만, 학교 존립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학생 수 감소세가 급격해 존폐 위기에 놓인 원도심 학교들은 부지 이전이나 통폐합 등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구 답동 송도중은 2010년 800명대이던 전교생이 230여명으로 대폭 줄자 학교를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하기 위해 여러 차례 시교육청에 관련 협의를 요청했다.
전교생이 각각 40∼50여명에 불과한 용유중과 용유초는 두 학교를 합쳐 용유초중학교(가칭)로 통합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학생 수 10∼20% 이상 감소, 개교 25년 이상 등의 기준에 따라 교육균형발전학교를 선정하고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매년 학력 향상, 예체능 교육 등 특색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교육균형발전교에 연간 47억여원을 지원한다는 목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급별로도 학생 수 감소 격차가 큰데 중학교보다 초교·고교의 학생 감소 폭이 더 큰 상황"이라며 "학생 수가 줄어드는 원도심과 다른 지역 간 교육 격차를 맞추기 위해 정책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1-06 11:25:29
수정 2023-01-06 11:2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