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다진 양념을 말린 뒤 국내산 고춧가루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에 따르면 고춧가루의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유통한 충남 소재 고춧가루 제조업체 운영자 A씨는 구속, 공범 7명은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국산 다진 양념으로 제조한 가짜 고춧가루 약 3.5t의 5600만원 상당을 100% 국내산 고춧가루로 표시해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중에 800㎏(1천700만원 상당)은 초·중·고등학교 급식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들은 고춧가루 40%, 양파 등 양념 25% 등으로 제조된 중국산 다진 양념에서 수분과 양념을 제거해 이를 중국산 고춧가루와 섞어 '100% 국산 고춧가루', '원료명 건고추 100% 국내산' 등으로 표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충남농관원은 "앞으로도 이런 신종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해 위반이 의심되는 업체와 유통현장 단속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다른 업체보다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하거나 실제와 다르게 원산지를 표시하는 것을 목격하면 농관원에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