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희생자의 유류품에 대해 마약류 성분을 검사한 것은 당시 사탕을 먹고 사람들이 구토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9일 해명했다.
특수본은 이날 "당시 현장 주변에서 누군가 나눠준 사탕을 먹은 사람들이 구토하면서 쓰러졌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러한 의혹을 해소하고자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의 마약 혐의를 수사한 것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용산경찰서는 지난달 초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에 대한 마약류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대상은 사탕이나 젤리로 추정되는 물질과 페트병 400여 점이었으며 그 결과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유족이 검사가 마약을 언급하며 부검을 제안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유족이 희망하는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실시했다"며 "마약 관련성을 확인하려 한 건 아니었다"고 특수본은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