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아이를 낳을 때 주는 일시금을 내년부터 50만 엔 (약 480만원)으로 올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여성이 출산하면 아이 1명당 42만 엔(약 403만 원)을 주는 출산육아일시금을 8만 엔(약 77만 원) 인상하려는 것이다.
가토 가츠노부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출산 시 일시금 증액 방안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보고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시금이 8만 엔, 약 77만 원 오를 경우 지난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대 인상 폭을 기록하게 된다.
일본에서 정상 분만으로 출산할 경우 의료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민간 병원 등을 포함한 지난해 전국 평균 비용은 47만3천 엔, 약 45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출산 지원책은 저출산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소인 81만1604명을 기록해, 6년째 역대 최소 수치를 경신했다.
요미우리는 "육아 세대의 부담을 경감해 저출산 대책을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며 "조만간 키시다 총리가 최종 판단해, 인상액을 표명한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찍이 "저출산은 위기적인 상황에 있다"며, 일시금의 "큰폭의 증액"을 표명했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태어난 아이는 81만 1천600여 명으로 통계 작성 이후 122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이보다 더 줄어 8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합계 출산율은 1.30으로 한국의 0.81명보다는 높았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