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원이 예상한 올해 4인 가족 김장 비용은 전통시장이 30만6000원, 대형마트가 35만6000원이었다.
지난해는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이 오르고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이 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채소류 가격이 내리고 양념류 가격이 올랐다. 채소류는 올여름 폭염과 폭우 그리고 태풍 등 악천후 영향으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아 가격이 크게 올랐으나 가을 이후 점차 안정됐다.
지난해 김장 시기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배추는 올해 여름까지만 해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으나 가을로 접어들며 재배면적이 늘고 작황도 좋아져 지금은 전년 대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관련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김장재료인 마늘, 고추, 소금 등의 비축 물량을 1만 톤 이상 방출하고, 김장재료와 돼지고기를 비롯한 굴이나 젓갈 등 수산물까지 영역을 넓힌 각종 할인 정책을 지원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최근 품질이 좋은 고랭지 작물이 생산량이 많아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다”며 “11월까지는 고랭지 배추로, 12월 이후에는 남쪽 지역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올겨울 지혜로운 김장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올해 김장 적기가 평년보다 1~3일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과 남부 내륙지역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상순, 동해안은 12월 상순~중순, 남해안은 12월 하순에서 1월 상순을 올해 김장하기 좋은 시기로 봤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