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은 불가피하다며 고위험군이라면 모두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강조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작년과 재작년 모두 새로운 변이 없이도 12월에 새로운 유행을 겪었다”며 "변이가 없다고 하더라도 올해 12월도 어느 정도의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겨울에 유행이 반복되는 것은 개인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고 상대적으로 바이러스는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새로운 변이의 우세종 가능성에 대해서는 "BQ.1과 BQ.1.1, XBB 등 변이가 증가하는 초입에 들어서 있는데, 12월이 되면 새로운 변이가 우세종이 될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위원장은 "전체적인 유행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예방접종만 한 것이 없지만, (개량백신 등 동절기 예방접종의) 예약률이 매우 낮다"며 "과거와 달리 전파력이 높은 상황에서 고위험군은 모두 (동절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0세 이상 중 백신과 감염에 의한 것을 모두 합쳐도 전체의 35%만 면역을 제대로 갖췄다. 나머지 65%는 동절기 백신을 맞지 않으면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위험군의 접종이 꼭 필요한 것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치명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독감과 같은 수준으로 가고 있어서 '집단감염'이란 것은 없다. 고위험군 개개인이 면역을 만들어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특히 "사망자의 33%를 차지하는 감염취약시설의 동절기 예방접종률이 6%로 특히 낮은데, 이유를 잘 분석해서 개선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가 나서서 이분들이 예방접종에 나설 수 있도록 설득하고 안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겨울 유행 대비를 위해서는 방역과 의료 현장에서 더 적극적이고 치밀한 대처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현장을 잘 아는 지자체 방역당국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