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출산 확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적 안정성이 주는 효과가 출산에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종사자 특성에 따른 혼인율 및 출산율 비교분석’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정규직은 한 해 동안 100명 중 5.6명이 결혼했고 비정규직은 100명 중 3.06명이 결혼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비정규직 대비 정규직의 결혼 확률이 1.65배 높다. 이는 15~49세를 대상으로 성별, 연령, 교육수준, 거주지역, 산업분야 등 개인을 포함하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여건들이 모두 일정하다고 가정해 분석한 결과다.
대기업의 종사자와 중소기업 종사자의 결혼 확률을 비교해보면 대기업 종사자는 100명 중 6.05명이 결혼했고, 중소기업 종사자는 100명 가운데 한 해 4.23명이 결혼해 1.43배가량 차이가 났다.
정규직의 출산 확률은 100명 중 4.07명으로 이는 비정규직의 2.15명과 비교했을 때 약 1.89배에 달했다. 대기업의 종사자 출산 확률은 100명 중 4.37명 수준으로 중소기업 종사자 3.18명보다 1.37배 높았다.
보고서는 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 장려 정책 외에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