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분만 직후 수술실에서 산모와 신생아 간 피부 접촉을 하면 엄마와 아기 모두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세비야 대학 비르헨 마카레나(Virgen Macarena) 대학병원의 호세 페레스-히메네스 간호학과 교수 연구팀이 제왕절개 분만 여성 8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9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제왕절개 분만 여성을 두 그룹으로 분류해 한 그룹은 분만 직후 수술실에서 산모와 아기의 피부 접촉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다른 그룹은 일반 절차를 따르게 했다.
그 다음 연구팀은 혈중 헤모글로빈, 자궁 수축, 모유 수유, 수술 후 통증 등 임상적 변수(clinical variable)와 산모의 만족도, 위안감, 태어난 아기의 울음 등 주관적 변수(subjective variable)들을 평가했다.
분만 직후 아기와 피부접촉을 한 산모는 그렇지 않은 산모들보다 분만 후 자궁 수축이 왕성하고 퇴원할 때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현저히 높았다.
연구팀은 피부 접촉 그룹의 산모가 만족도와 위안감이 높고 분만 후 통증이 덜하며 태어난 아기는 덜 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제왕절개 수술 직후 태어난 아기와 산모가 피부 접촉을 못 하게 해서는 안 되며 피부 접촉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온라인 간호학 학술지 '너싱 오픈'(Nursing Open)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