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충북 괴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의 여파로 사흘째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29일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주민들이 천둥 같은 소리에 놀라 집에서 뛰쳐나올 정도로 충격이 컸다.
하지만 여진은 달랐다. 본진 발생 당일 여잔이 15차례(규모 0.9~2.9) 관측됐고 하루 뒤인 30일 1차례(〃 1.2), 31일 4차례(〃 0.9∼1.3) 발생했는데 모두 미일반인들이 느끼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1일 오전 2시 27분 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9의 여진은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규모 3.0 미만은 통상 사람이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하는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전화가 충북소방본부에 계속해서 걸려왔다.
이 여진 후 오전 10시 기준 괴산과 충주, 청주에서 5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유감 지진'이었던 것이다.
불안이 커지는 상황이지만, 여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6년 넘게 3천32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규모 2.0 이상도 182회에 달한다.
가장 최근 여진(규모 1.3)은 지난달 25일 있었다.
특히 강진 이후 1주일 뒤인 2016년 9월 19일 규모 4.5의 여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빠지기도 했다.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지진이 났던 경북 포항도 마찬가지다.
5년 가까이 739차례의 여진이 났는데 2.0 이상이 101회이다. 올해 9월 11일에도 규모 1.7의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응력이 해소되고 땅이 안정화하면서 여진 발생 횟수는 차츰 감소하겠지만 언제까지 여진이 이어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피 요령 등을 잘 숙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