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이하 때 오다리, 엑스자 등 휜다리 수술을 받으면 재발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기혁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팀은 휜다리 치료를 위해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을 받은 소아 환자를 대상으로 교정 이후 발생하는 재발 및 위험인자를 분석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반성장판 유합술은 O자형, X자형 다리로 병적인 변형이 있는 소아에 대해 8자 모양의 금속판을 이용, 일시적으로 한쪽 성장판의 기능을 억제하여 성장하는 동안 변형이 교정될 수 있도록 하는 수술 방법이다.
연구팀은 반성장판 유합술을 시행한 94명의 성장판을 대상으로 재발위험인자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11세였으며, 변형이 교정돼 금속판을 제거한 후 5도 이상의 변형이 재발한 경우 재발군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재발군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41명이 재발군, 53명이 비재발군에 속했다. 재발군의 수술 시 평균 나이는 10.2세로 비재발군의 11.7세에 비해 유의미하게 연령이 낮았다. 또 재발군의 교정속도는 1년간 10.2도로, 비재발군의 교정속도가 1년간 6.5도인 것에 비해 빨랐다.
분석해보니 변형의 교정속도가 수술 후 변형 재발의 위험인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교정 속도가 1년에 1도 증가할수록 재발 위험은 1.2배 증가했다. 더불어 교정속도가 7도 이상인 환자의 경우 금속판 제거 후 증상이 재발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성기혁 교수는 "소아에서 오다리나 엑스자 다리는 금속판을 이용한 반성장판 유합술로 교정할 수 있지만, 교정속도가 빠른 소아 환자, 그중에서도 특히 1년에 7도 이상인 환자는 교정이 된 후 금속판을 제거했을 때 재발 현상을 보일 위험이 높으므로 추가적인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10세 이하로 너무 어린 나이에 수술하는 경우는 재발 위험이 커지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