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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불매운동 난리났다...제품 구별법까지 등장

입력 2022-10-27 16:39:15 수정 2022-10-27 16: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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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PC 제품 확인해주는 페이지 '깜:빵집' / 오픈소스 페이지 '깜:빵집' 캡처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SPC 그룹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서는 제품 바코드를 찍으면 SPC 제품인지 여부를 그 자리에서 판별해준다.

'깜:빵집'은 상품 바코드를 찍어 SPC 제품인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다.

제작자는 "SPC의 손길이 닿은 제품과 가게를 알아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며 홈페이지에 SPC 계열사 목록을 정리해 올렸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커뮤니티인 깃허브(GitHub)를 통해 알려진 이 사이트는 또다른 데이터를 추가하거나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신고' 폴더도 마련했다. 지금까지 2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누리꾼의 참여도 활발하다.

직장인 배모(32)씨는 최근 이 사이트를 접한 뒤 SPC 계열사가 만든 우동·소시지·닭가슴살을 끊었다. 그는 ""바코드를 찍어 보니 생각보다 SPC 그룹 제품이 많아 매일 놀란다"며 "불편해도 괜찮다. (SPC 그룹의 태도가) 바뀌기 전까지 먹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배씨는 "개발자에게 메일을 보내 등록되지 않은 제품을 제보할 계획"이라며 "가맹점주들만 죽어난다고 하지만, 이런 말로 오히려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시민들은 'SPC 계열'로 의심되는 회사에 직접 문의하는 등 구체적인 불매운동 대상을 선별하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모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에 직접 메시지를 보내고 받은 답변을 공유하며 "이 버거에 사용된 빵은 SPC 제품이 아니다. 잘 판별해서 소비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SPC 멤버십 '해피포인트'를 전부 사용해 그룹 매출에 타격을 주자는 제안도 나온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해피포인트를 안 쓰고 탈퇴하면 SPC의 '빚'을 없애주는 것이니 100원까지 다 쓰자"며 해피포인트를 편의점 모바일 금액권 등으로 바꿔 사용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이 밖에도 포장지 뒷면에 표기된 영양성분표와 제품정보로 SPC 계열사가 납품한 재료가 사용됐는지 확인하는 방법, 아이스크림·도넛·케이크 등 종류별로 대체 가능한 브랜드도 공유되고 있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대목'으로 여겨지는 날에 집중적으로 불매운동을 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SPC 불매 팁'이라는 제목과 함께 "SPC 계열 빵집에서 5년간 알바를 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 파는 케이크 매출이 1년 전체 매출을 웃돈다며 "이번 크리스마스 빵은 다른 곳에서 사먹자"는 게시글을 첨부했다.

직장인 김하린(27)씨는 "집 앞에 있는 SPC 계열 빵집에서 파는 우유케이크를 좋아했는데 이번 연말에는 그동안 안 가본 동네 빵집을 이용하려고 한다"며 "인터넷으로 예약주문해 집앞으로 배송되는 곳도 발견했다. 그동안 왜 몰랐나 싶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10-27 16:39:15 수정 2022-10-27 16:39:15

#SPC , #불매 , #빵 , #바코드 , #불매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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