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모의 학대와 방치로 숨진 '정인이'의 추모 공간을 만들겠다며 후원금을 모금한 유튜버가 횡령 혐의로 지명수배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40대 유튜버 A씨에 대해 지명수배를 내리고 소재를 추적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다른 유튜버 B씨로부터 A씨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고발장에는 "A씨가 '정인이'를 추모하기 위한 갤러리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7~9월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개인 계좌로 후원은 2천600만 원을 받았으나, 이 중 일부를 자신의 식비·숙박비·통신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적혔다.
경찰은 올해 초 A씨 자택에 출석 요구서를 보냈으나 반송됐고, 그와 연락이 닿지 않는 등 소재 파악이 어려워지자 지명수배를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지난 8월 경기 광주에서 서울로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담 추적팀을 편성해 A씨의 소재를 신속하게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