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생리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데, 이와 반대로 혈압이 상승한다면 임신성 고혈압 증후군이다. 임신 전에는 정상이던 혈압이 임신 20주 이후 처음으로 고혈압(최고 혈압 140mmHg 이상, 최저 혈압 90mmHg 이상)이 된 경우에 의심해볼 수 있다.
임신성 고혈압 증후군은 임신부의 7~8% 정도에서 일어나며, 걸리기 쉬운 경향의 사람이 있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평소에 관리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 특히 고혈압은 초기 단계에는 자각 증상이 없으므로 검진 시 제대로 혈압 체크를 해야한다.
임신성 고혈압 증후군에 걸리지 않으려면 먼저 염분 섭취를 줄이는 습관을 가져보자. 염분을 과다 섭취하면 혈압이 오르는데, 이는 심장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간을 담백하게 해서 먹도록 노력해보자. 조미료는 적정량을 계량해 쓰고, 저염 간장을 쓰는 방법이 있다. 또한 식초나 레몬 등의 향신료를 사용해 맛을 보충할 수도 있다.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자고 잘 먹어야 한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몸이 피곤해지고, 몸이 피곤하면 혈압이 오르기 쉬우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세끼를 잘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은 한 달에 2kg 이상 급격히 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해소하는 방법을 찾도록 한다. 체온이 떨어지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도 피한다.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혈압이 올라가기 때문. 배나 하반신을 따뜻하게 해주고, 몸을 적당하게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