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증하던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가 다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유행 기준을 한참 넘는 것으로 나타나 방역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인 만큼 독감 환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4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1주차)에 따르면 10월 2~8일 외래환자 1천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7.0명으로 1주일 전(40주차·9월25일~10월1일)의 7.1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6주차에 4.7명, 38주차 4.7명, 39주차 4.9명 등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 전후 수준을 기록하다가 40주차에 44.9%나 급증세를 보였다.
다행히 유행세는 주춤한 상태지만 의사환자 분율은 여전히 유행 기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40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만 1~6세 연령대에서 12.1(2.5배)로 특히 높았는데, 이 역시 41주차에는 10.7로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유행 기준의 2.2배나 높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인데,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를 의사환자(의심환자)로 분류한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은 시기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발생을 우려하며 코로나19 개량백신 접종과 영유아와 노인 등에 대한 무료 독감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유행 상황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기온이 낮아지면서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