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자가 많이 나오는 소아·10대의 방역 관리를 전담할 인력 6만 명을 배치한다고 7일 밝혔다.
또 올해 수학능력시험에서도 예년과 같이 코로나19 증상을 겪는 수험생은 별도의 고사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발생률이 높은 소아 및 10대의 감염 예방을 위해 6만 명의 방역 전담인력을 배치해 방역 지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은 0~9세가 7만3천389명, 10~19세가 6만7천702명으로, 같은 연령대 10명 중 6~7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이력이 있었다.
이들 연령대의 발생률은 20대 5만5천355명, 30대 5만4천128명보다 높다. 소아·청소년은 다른 연령대보다 비교적 위중증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은 편이지만 활동량이 많아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전파할 가능성이 크다.
사회 전반적으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정부는 현재 학교 방역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수학여행을 비롯한 외부 체험학습과 각종 시험에 대해서도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학교 내에서 ▲ 자가진단 앱 운영 ▲ 발열검사 및 마스크 착용 지도 ▲ 소독·환기 실시 ▲ 감염 의심증상 발생시 신속 검사 지원 등의 체계를 유지한다. 신속항원검사도구는 교육청과 학교가 현재 전체 학생 및 교직원의 20% 수준을 비축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수학여행 등 체험활동과 관련해 상황에 맞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하고,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계약변경 및 일정조율 등 학교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학교 지필고사나 수능시험에서 확진자 대상 별도 고사실을 운영하며 시험이 끝나면 학교 시설 소독, 감독 교사 등에 대한 의심증상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학교 내 마스크 착용 방식에 대해서는 학교별로 차이가 많아 정부가 명확한 지침을 줄 필요가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나 학생들이 야외에서 마스크 착용하는 것, 또 실내에서 착용하는 방식, 또 집단으로 체험을 나갔을 때 어떤 방식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는지가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육부와 함께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반장은 그러면서 "일단은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지만, 많은 사람이 밀집해서 활동할 때나 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10-07 13:35:50
수정 2022-10-07 13:3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