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식물을 두면 공기정화와 인테리어 효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식물와 인테리어의 합성어인 '플랜테리어(Planterior)'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작은 유리병 안에 흙과 식물, 자갈 등을 채워 넣어 만드는 '테라리움'은 아이가 있는 집에 놓기 좋다. 아이와 함께 우리 집 작은 정원을 만들어보자. 자연이 순환하듯 광합성과 수분 공급을 스스로 해나가는 테라리움을 보며,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테라리움이란?
유리병 안에 작은 식물들을 담아 기르는 것으로, 밀폐된 공간 안에서 스스로 순환하며 자라기 때문에 화분보다 키우기 쉽다. 자갈과 양질의 토양, 초록식물과 이끼를 활용해 만들며 인테리어 효과가 좋다. 공기 정화 효과가 있어 아이 방이나 거실에 놓아두기 좋고, 식물원에 와있는 듯 편안하게 '풀멍'을 할 수 있다. 집 안에 작은 정원을 두는 셈이다.
테라리움에 적합한 식물은?
주로 동그란 유리 어항이나 유리병, 각진 유리 케이스에 만들기 때문에 용기의 크기에 적합한 작은 사이즈의 식물이 좋다. 특히 밀폐형 케이스를 사용할 경우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는 다육식물, 선인장 등이 키우기 편리하다. 만약 책상이나 주방 테이블처럼 일상생활에 가까운 위치에 둔다면 물을 좋아하는 식물을 골라 심은 다음, 분무기로 자주 물을 뿌려주면 좋다. 잎 색과 모양이 아름답고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면 인테리어 효과도 배가 될 것이다.
대표적인 테라리움 식물로는 싱고니움, 피토니아, 테이블야자, 페페로미아, 틸란드시아 등이 있다.
테라리움 만들기 5단계
※ 준비물 : 유리로 된 케이스(사용하지 않는 유리컵이나 유리병도 좋아요), 큰 자갈과 작은 자갈(또는 하이드로볼과 마사토), 토양, 식물, 이끼, 피규어를 비롯한 작은 소품들
1 - 유리 케이스에 큰 자갈을 넣어 밑바닥을 채워준 다음, 그 위에 작은 자갈을 올려준다. 자갈은 식물의 배수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미리 씻어 놓은 세척 자갈이 아니라면 반드시 세척 후 건조한 다음 사용해야 한다.
2 - 자갈 위로 식물의 뿌리가 충분히 덮여 심길 만큼 토양을 넣어준다. 토양은 수분을 머금어 식물의 뿌리가 건조되지 않게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3 - 준비한 식물을 토양에 잘 심어준다. 만약 작은 화분 속에 심어져 있던 식물을 옮기게 된다면 화분의 흙까지 그대로 꺼내어 테라리움에 심어주면 된다.
4 - 식물이 잘 식재되었다면 토양 위로 이끼를 올려준다. 이끼야말로 생동감 있는 자연의 느낌을 낼 수 있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5 - 주변에 피규어와 미니어쳐 등으로 테라리움을 잘 꾸며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