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방역수칙 중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가 해제된 가운데 정부가 실내 마스크 해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코로나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26일 코로나 7차 유행에 대해 "시기와 규모는 가늠할 수 없으나, 유행이 없다는 보장이 없다"고 했다.
정기석 단장은 이날 코로나 특별대응단 브리핑에서 "7차 유행이 얼마나 빨리, 얼마나 세게 올 것인가를 결정짓는 데는 면역력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 90% 이상이 항체를 갖고 있다고 나왔지만, 항체를 보유한 것과 실제 면역능력은 다르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지난) 7월 1일 이후 접종·확진된 1500만여명은 실질적 면역력이 4~5개월 유지돼 올해 내로는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며 "7차 유행시 확진될 확률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불과 몇 달 전에 많은 사람들이 앓았다고 해서 그 다음 유행이 없다는 보장은 없다"며 "면역 능력을 보유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은 희망적이지만, 7차 유행의 시기와 규모는 아무도 가늠할 수 없고, 7차 유행에 대해 철저히 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서는 사견으로 "7차 유행을 가늠은 못하지만 준비는 항상 좋은 것이고, 재난 대비는 언제나 다소 과잉되게 하는 것이 미비한 대응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발달 지연과 관련하여 영유아부터 마스크 착용을 전면 해제하는 방안에는 "영유아 언어발달 때문에 영유아부터 벗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는 어느 시점을 잡아 일시에 해제하는 것이 훨씬 혼선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