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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명 중 한 명은 우울증...'청소년 환자 급증'
입력 2022-09-22 15:15:22 수정 2022-09-22 15: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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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우울증을 앓는 사람의 비율이 전체 인구 중 10%나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청소년은 5명 중 한 명 꼴로 우울증을 호소했다.

미국 뉴욕 시립대학 보건대학원의 레니 굿윈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2015~2020년 전국 약물 사용·건강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9일 소개했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전체 인구의 9%가 우울증을 겪었다.

우울증 유병률은 청소년 연령대에서 급증했다. 12~18세는 16.9%, 18~25세는 17%를 웃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 인구는 성별과 인종, 소득과 교육 수준 등 요건과 무관하게 모든 계층에서 증가했다.

우울증 유병률은 2005년 6.6%에서 2015년에는 7.3%로 10년 동안 소폭 상승했다.

또 백인들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 중에서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과 성인, 소득이 가장 낮은 계층이 상위를 차지했다.

연구팀은 우울증은 자살 시도의 일차적이 충동 요인으로, 최근 자살 인구가 늘어난 것도 우울증 발생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울증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무력감과 경제적 불안감 증가 때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특히 청소년들의 급격한 우울증 증가 현상은 우울증 가족력이나 다른 트라우마, 혹은 스마트폰과 스크린 시대의 시작, 소셜 미디어사용의 확산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우울증은 독감과 맞먹는 수준의 공중 보건 문제로 최근 떠올랐다. 따라서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보건 전략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제언했다.

특히 청소년기의 우울증은 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인데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진단 검사가 미비하며 '문지기'(gatekeeper) 역할을 해야 할 부모, 교사, 소아과 의사, 성직자, 코치(coach)들은 청소년의 우울증을 분별할 수 있는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비판했다.

만약 달라진 사회 분위기에 따라 우울증 사실을 터놓는 사람들이 늘게 되어 이같은 통계가 나타났다면 모든 계층에서 우울증 진단율이 늘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따라서 이것은 사회적 변화가 아닌 실질적(real) 상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은 증상이 모든 사람이 같지 않고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흔히 알려진 증상인 서글픔, 일상생활에서의 흥미 또는 즐거움의 상실, 수면 장애, 식욕 상실, 집중력 저하만이 아니다. 짜증, 우유부단, 절망감, 무감동, 무기력 같은 증상도 나타난다.

따라서 우울증이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한 공중 교육과 정보의 전파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예방의학학회(American College of Preventive Medicine) 학술지 '예방의학 저널'(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9-22 15:15:22 수정 2022-09-22 15:15:22

#미국 , #청소년 , #우울 , #우울증 , #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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