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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70%, 36개월 이전에 '스마트폰' 이용"...이유는?
입력 2022-09-11 17:38:38 수정 2022-09-11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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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 3명 중 2명 이상은 아이에게 '일을 방해받지 않기 위한' 목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세 이하 영유아는 3명 중 2명 꼴로 36개월 이전에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영유아는 평균적으로 평일 하루 1시간 정도 스마트폰·태블릿PC를 사용하고 있었고 5~6명 중 1명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었다.

10일 육아정책연구소의 이슈페이퍼 '가정에서의 영유아 미디어 이용실태와 정책과제'(이정원)에 따르면 작년 8월 전국 0~6세 영유아를 둔 부모 1천500명이 참여한 온라인 조사 결과 이같은 사실이 나타났다.

조사에 응답한 가정은 대부분 스마트폰(99.6%)이나 TV(94.3%)를 보유하고 있었고, 부모가 이용하던 스마트폰 공기계 등 영유아 본인용 스마트폰이 있는 경우도 17.2%나 됐다.


영유아가 스마트폰·태블릿PC를 접하기 시작하는 시기로 12~18개월이 20.5%로 가장 많았고, 18~24개월이 13.4%, 6~12개월이 12.9%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생후 6개월 미만인 경우도 4.8%나 됐다.

24~36개월(17.6%)을 포함하면 36개월이 되기 전부터 영유아의 69.2%가 스마트폰·태블릿PC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영유아의 하루 스마트폰·태블릿PC 이용 시간은 평일 55.3분이었고, 주말은 97.6분으로 평일보다 길었다.


스마트폰·태블릿PC를 이용하는 용도(복수 응답)로는 동영상 시청(85.9%)이 가장 많았고, 사진·동영상 촬영(50.6%), 게임·놀이(45.9%)도 주된 용도였다. 교육용 앱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대답은 42.4%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74.3%가 '공공장소(식당, 카페, 병원, 관공서 등)에서 조용히 시키기 위해'라고 답했고, 70.2%는 '보호자의 일(식사 준비, 청소, 업무 등)을 자녀의 방해 없이 하기 위해'라고 설명했다.

'교육용 앱, 동영상 이용, 온라인 수업을 위해'라는 응답은 52.0%로 비교적 낮았다.


이용하는 방식(복수 응답)은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 이용'하는 경우가 66.9%로 가장 많았지만, '자녀가 원할 때 자유롭게 이용'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10.5%나 돼 보호자의 지도 없이 무방비하게 이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39.4%만 기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고, 36.1%만 콘텐츠 제한(필터)을 설정하며 미디어 이용 제한을 위한 기술적 방안을 적용하고 있었고, 영유아가 이용하는 콘텐츠의 연령 적합도를 항상 확인한다는 응답자는 36.6%에 그쳤다.

영유아의 66.8%는 코로나19 이후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포함해 TV, 게임기 등의 미디어를 전보다 더 많이 이용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심심해서'(78.8%)라는 이유가 가장 많이 꼽혔다.

보고서는 "영유아의 미디어 이용은 성인의 시간 확보, 혹은 영유아에게 어떤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보상의 목적인 경우가 많아 우려된다"며 "최초 미디어 이용 습관을 올바르게 형성하기 위한 부모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9-11 17:38:38 수정 2022-09-11 17:38:38

#스마트폰 , #영유아 ,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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