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디자이너 브랜드 랑유(LANEYU, 대표 김정아)와 단하(DANHA, 대표 김단하), 엠디씨(MDC, 의장 임현상)가 파리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202개국·지역, 약 4억 가구가 시청하는 전 세계 최고·최대의 패션 전문 엔터테인먼트 채널 Fashion TV와 손잡고 세계 4대 패션위크 중 가장 큰 규모와 전통을 자랑하는 봄-여름 컬렉션 SS23 파리 패션위크에 진출한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파리패션위크 2일차인 오는 27일 Fashion TV 창립자겸 회장인 아담 미쉘의 개최선언으로 '깡봉 궁전'에서 열린다.
샤넬의 오리지널 패션거리에 루브르 박물관을 마주보고 있는 이 쇼룸은 샤넬 디자이너 카를 라거벨트, 팬디, 랄프 앤 루소, 엘리 사브, 장 폴 고티에 등 글로벌 탑 디자이너의 쇼룸으로 잘 알려져 있는 파리 3대 패션쇼룸이다.
랑유 김정아는 전 세계 50국에서 참가하는 60명의 슈퍼모델에게 의상의 자유로움과 활동성을 부여한 창조적 하이브리드 공간 연출로 종합예술적 오페라 무도회장 패션쇼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단하는 한복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브랜드로 알려졌는데 우리나라 전통 고유의 문양, 소재, 복식을 활용한 한국적인 정체성을 패션으로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에서 등장하는 한복 의상을 제작하여 "한 달만에 조회수 4억"을 기록한 단하는 특유의 독특함과 개성을 글로벌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마켓’으로 평가받는 파리 패션위크를 통해 알린다는 계획이다.
혁신적인 친환경 한지 제품으로 지속가능패션(sustainable fashion)과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MDC는 오브제 컬렉션으로 자신만의 개성을 소비하면서 친환경과 필환경을 실천하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전 세계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1백명 팔로워 Ziad Nakad와 Karim Kadid, Ann Spoyer, Beaute Rose, Cross Mode Paris 등 파리 및 뉴욕 등 10여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하게 된다.
한편 패션위크는 전세계 유명 백화점과 패션·유통 바이어들에게 다음 시즌 출시 예정 신제품을 소개하고 미리 판매하는 자리다.
전 세계 패션의 교두보인 파리는 패션의 본고장이라 패션 브랜드에는 진입 장벽이 더 높다는 게 업계 인식이었다. 패션과 유사업종인 화장품은 고급 브랜드로 화장품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패션업계에서는 이렇다 할 대표 브랜드가 아직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글로벌 브랜드 준지는 파리 의과대학에서 2020년 가을·겨울 시즌 컬렉션을 선보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전문기업 한섬의 시스템과 시스템옴므도 포문을 열었으며, LF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도 주요 브랜드 제품을 소개했다.
이처럼 패션업계가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세계적인 패션위크가 개최되며 각국 패션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시장을 통해 브랜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패션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침체된 국내 패션시장을 넘어 동력을 이어 가려면 반드시 유럽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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