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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서 비 새는 2층 버스..."바지가 흥건하다"

입력 2022-09-05 13:20:57 수정 2022-09-05 15: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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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사는 A씨는 곧 태풍이 온다는 기상청 예보를 듣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출근길을 나섰다. 다행히 출근시간에 비가 심하게 내리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승강장에서 버스에 탑승했다.

하지만 문제는 버스를 타고 나서 발생했다. 수원에서 강남으로 향하는 2층 버스에 올라 타 2층 맨 앞자리에 앉은 A씨는 버스가 고속도로로 진입할 때 즈음 이상한 느낌을 받고 천장을 쳐다봤다. 차가운 액체가 A씨의 손으로 툭 떨어진 것이다.



자세히 보니 A씨가 앉은 자리의 위쪽에 설치된 플라스틱 구조물에서 한 방울 씩 물이 새고 있었다. A씨는 바로 자리를 옮기려 했으나 고속도로에 진입하기 직전인 버스는 이미 꽉 찬 상태라 빈 자리가 없었다. A씨는 하는 수 없이 물이 더이상 떨어지지 않기만을 바라며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A씨가 내릴 예정인 강남역까지 버스는 1시간을 더 달려야 했다. 그 동안 천장에서는 더 많은 양의 물이 불규칙하게 떨어졌고, 급기야 한 방울씩 계속 떨어지던 물은 고속도로 중간 부근에서부터 '쪼르르' 소리를 내며 A씨의 가방과 바지, 허벅지 등을 완전히 적셨다.

참다 못한 A씨는 버스가 서울 시내로 진입하며 멈춘 틈을 타 운전기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A씨는 1층으로 내려가 버스 기사에게 "천장에서 비가 새고 있다"고 설명했고, 이 말을 들은 버스기사는 처음 듣는 말인 듯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A씨는 "출퇴근길 경기도 시외버스는 버스 좌석이 한 개도 남지 않을 정도로 꽉 찬다. 이렇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 축축히 젖은 시트에 다음 사람이 앉아야 할 수도 있다"며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인 만큼 차체의 빠른 점검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9-05 13:20:57 수정 2022-09-05 15:34:43

#버스 , #폭우 , #비 , #경기도 , #운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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