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이란 적혈구의 크기나 수, 헤모글로빈의 양이 감소돼 혈액이 정상보다 묽어져, 인체 조직 대사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빈혈은 누구든 겪을 수 있는 질환이지만 특히 임신 수유기의 젊은 여성이나 노년층, 성장기 어린이들에게서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은 편식을 하거나 식사량이 부족해 생길 수 있다. 소화관 질환이나 무산증 등으로 철분 흡수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에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임신, 수유, 월경 등으로 체내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거나 급격한 운동, 급·만성 출혈로 철 배설량이 증가하면 빈혈이 생기기 쉽다.
빈혈이 있다면 여러가지 증상들이 나타난다. 안면이 창백해지고 피부 탄력성이 떨어지며, 손톱 광택이 사라지거나 패인 손톱 모양이 되기도 한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변비가 생기거나 복부팽만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하고, 호흡곤란, 숨가뿜, 불규칙한 맥박, 저혈압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밖에 피로, 두통, 현기증, 손발저림, 집중력 저하, 식욕부진, 부종, 월경장애 등의 증상도 빈혈 증상 중 하나다.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달걀, 우유, 육류, 콩제품, 생선 등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단백질은 혈액 성분인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해 철분 흡수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비타민C, 엽산 등은 혈액을 생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C는 철분 흡수를 도와주므로 채소와 과일은 매일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한다. 감귤류, 딸기, 쑥갓, 시금치, 오이, 감자 등에 풍부하다.
식사 전후 1시간 동안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 음료 섭취를 자제하고, 기름진 식품과 술을 금하는 것이 좋다. 편식은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음식 조리를 할 때는 소화가 잘 되도록 부드럽게 하도록 한다. 채소는 비타민이 파괴되기 쉬우므로 너무 익히지 않는 것이 좋다.
철분 보충제는 위가 비어있을 때 가장 흡수가 잘 되므로 식사 후 2시간 이후에 섭취하도록 한다. 철분제를 먹을 때 철분이 위장을 자극해 메스꺼움이나 복부팽만감, 속쓰림, 변비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하면 약을 식후에 곧바로 먹거나 하루에 3번 이상 나누어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