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구매대행 제품들 중 국내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가 적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은 지난 6∼8월 어린이제품·생활용품·전기용품 등 인기 구매대행 제품 254개에 대해 국내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했다. 그 결과 26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어린이제품은 완구 8개와 유아용품 5개 등 모두 13개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일례로 폼알데하이드가 다량 검출된 어린이 운동화, 카드뮴 수치가 높게 나온 아기 침대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400배에 가깝게 초과한 접이식 유아욕조도 적발됐다.
또한 미달 품목 중 유아 장난감 차량의 경우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33~206.9배 초과했다. 납 성분도 18.7배 넘게 검출됐다.
한 모형완구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2~2.7배 초과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용 의자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124.3배, 납 기준치를 3.3배 각각 초과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온라인 전자상거래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해외 구매대행 제품에 대해 선제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는 캠핑, 운동용품 등 가을철 수요가 많은 수입 제품에 대해 관세청과 협업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