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연상 남편을 만나 고3 때 출산한 엄마가 등장했다.
30일 방송된 MBN '고딩엄빠2'에서는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장소희, 차상민 부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장소희는 17살 때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장인 30살의 차상민을 만나 친해졌고, 18살 때 연애를 시작해 임신에까지 이르렀다.
가족의 격한 반대와 임신이라는 난관에 봉착한 장소희는 차상민과 상의 끝에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이후에도 장소희의 가족들은 거세게 반대했고 그는 "자꾸 아이를 지우라고 하면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어버릴 것"이라고 고집했다고.
결국 장소희의 모친은 "아이 낳을 거면 학교 졸업은 꼭 하라"며 두 사람의 결혼을 허락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장소희는 "지금 25살이다. 19살에 낳은 아이가 7살이 되어서 내년에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13살 연상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나이 차 때문에 기본적으로 욕은 많이 먹었다. '무슨 아저씨가 애를 만나냐. 이건 성범죄다' 등의 말을 들은 적도 있다"며 결혼 후에도 주위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들의 일상도 공개됐다. 장소희, 차상민 부부는 딸에게 한글을 가르치다가 의견 충돌이 생겼다.
장소희는 입학 선물로 새 책상을 사주고 싶어했지만 차상민은 "코로나19로 사업 접으면서 은행 빚이 월 150만원"이라며 "새 책상을 구입하기 힘들다"고 고집했다.
결국 장소희는 차상민에 "우리 이대로는 안된다. 나도 일을 하고 있는데 당신은 일 끝나고 집에 오면 소파에 누워 나한테만 일 시키지 않냐"며 그간 참았던 속마음을 쏟아냈다.
또 차상민은 장소희에게 "야!물"이라며 명령조로 말을 하거나 "국물 없으면 안 먹는 것 모르냐"는 식으로 잔소리를 했다. 장소희는 군말 없이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이유에 대해 "내가 조금만 참으면 집에 평화가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계속 참긴 했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보던 이인철 변호사는 "이 영상 그대로 이혼 법정에 가면 이혼 사유가 된다"고 조언했다. 박재연 심리상담가 역시 부부간 대화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며 "부부는 종속관계가 아니다. 수평적 관계여야 한다. 또한 부부는 아이들에게 ‘부모’에 대한 모델링이 된다. 아이들을 위해서 대화법부터 고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다음 날, 장소희의 어머니가 두 사람을 방문했다. 장소희는 엄마에게 전날있었던 '책상 사건'을 털어놨고 딸의 이야기를 듣던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차상민은 죄책감에 장모님을 위한 특별 요리를 만들었다. 식사를 마친 후 차상민은 "사실 어제 (장소희와) 좀 싸웠다. 미안하기도 하고…"라고 한 뒤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보고 있던 출연진들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며칠 후, 차상민은 딸을 위해 새 책상을 구입하는가 하면 집안일도 적극적으로 함께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장소희는 "(남편이) 촬영 이후로도 출퇴근할 때 쓰레기 버려주고 집안일도 꾸준히 한다. 그리고 제게 '야'가 아닌 '소희야'라고 부른다"고 달라진 근황을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