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이 유독 붓고 아플 때 흔히 뼈를 다쳤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의외로 작은 발톱 하나가 발가락 전체를 퉁퉁 붓게 만든다. 이것이 '내향성 발톱'이다.
내향성 발톱은 자라면서 주변 살을 파고들기 때문에, 발끝에 찌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어린이에게도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다. 실제 맘카페에 들어가면 3개월 영아부터 10대 아이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내향성 발톱 증상을 호소한다. 발톱이 이렇게 자라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유전적 요인이 있다. 유전적으로 발톱이 크거나 내향성 발톱을 일으키는 모양의 발가락을 지닌 아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이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또 꽉조이는 신발과 같이 발가락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이같은 발톱 형태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어른과 아이 모두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하며, 발가락이 눌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말문이 아직 열리지 않은 2살 이하 영아들도 내향형 발톱이 생길 수 있다. 아이가 만약 걷기 싫어하거나 발가락 통증을 호소하면 반드시 아이의 발가락이 빨갛거나 부어있지 않은지 살펴야 한다. 내향형 발톱으로 진단받을 경우, 먹거나 바르는 항생제를 처방받아 치료하게 된다.
내향형 발톱은 평생 가지 않는다. 관리를 잘 해주면 빠르게 좋아질 수 있다. 한 달에 1~2회 발톱을 잘라주고, 아이의 발보다 작은 신발은 신기지 않아야 한다. 작은 발가락이지만 조금만 아파도 걸음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어른도 아이도 발톱에 주의를 기울이자.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