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0∼17세 아동 대표들이 모여 아동 관련 사회문제를 토의하는 '대한민국 전국 아동총회'가 9일 막을 올렸다.
2004년 시작해 올해 제19회를 맞은 이 행사는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온라인 비대면으로 '아동의 참여권 증진'을 주제로 열린다.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사단법인 한국아동단체협의회가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아동대표 120명은 앞서 6∼7월 17개 시·도에서 열린 지역 아동총회를 거쳐 선발됐다. 지역아동총회에 참여한 690명의 아동은 아동권리교육을 받고 지역 결의문을 도출했다.
개·폐회식을 제외한 모든 일정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이날 오전 10시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아동대표 의장단과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고, 전국 아동대표들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개회식 진행은 전년도(18기) 아동대표 의장단인 김수아(만 13세) 양과 김성수(만 13세) 군이 맡았다. 전년도 의장인 류새봄(만 15세) 양의 개회선언으로 총회가 시작됐다.
개회식 이후부터 사흘간 아동 대표들은 참여권 증진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비대면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토의 주제는 정치참여, 학생자치, 참여문화 확산, 참여방법 다양화,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참여 등이다.
지난해 총회에서 아동들은 '돌봄교실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확대해주세요', '유해매체 교육을 눈높이에 맞춰서 해주세요', '환경 체험 시설을 늘리고 체험 활동 비중을 높여주세요', '대형차량이 스쿨존에 진입할 수 없게 해주세요' 등 과제를 담은 결의문을 내놓았다.
전국 아동총회에서 채택한 결의문은 정부에 전달된다. 각 부처는 소관별로 내용을 검토하고, 정책 추진 여부와 추진 결과 등을 정리해 국무총리 주재 '아동정책조정위원회'에 상정·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채택된 제18회 아동총회 결의문에 따른 정책 14건 중 13건이 이미 시행 중이거나 추진될 예정이어서 92.9%의 정책이행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8건은 시행 중이고, 5건은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이며, 나머지 1건은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분류됐다.
예를 들어 환경부는 '환경교육 체험 전문시설 확대' 과제 이행을 위해 2022년 3월 청주에 충북환경교육센터를 개관했고, 서울과 부산에 폐교를 활용한 환경체험 교육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