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8시 30분께 신분당선 신호시스템이 고장나 신사역~강남역을 왕복하는 셔틀 열차가 운행되면서 승객 중 일부는 '지하철 역주행'으로 오해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신분당선 측에 따르면 전날 신분당선 신사역~신논현역 구간의 원거리 신호시스템이 고장나 정상 운행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약 2시간 동안 이 구간을 포함해 강남역까지 왕복하는 임시 셔틀 열차를 운행했다.
광교역에서 신사역으로 가는 승객은 중간에 강남역에서 내려 역방향 승강장으로 이동해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 열차를 타야 했다.
해당 구간에서 셔틀 열차가 양방향으로 왕복하자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들 중 일부는 '열차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오해해 놀라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해당 시간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인생 처음으로 지하철이 반대 방향에서 오는 기적을 봤다", "역주행으로 들어오는 걸 보고 저승행 지하철인 줄 알았다" 같은 글이 올라왔다.
신분당선 측은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셔틀 열차를 운행했는데, 일부 시민이 역주행으로 오해하고 놀라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구간은 신호시스템이 복구돼 정상 운행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