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다.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까?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사서가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해 직접 선정한 도서를 소개한다.
▲(미세미세한 맛)플라수프
다 읽고 나면 저자가 어떤 의도로 제목을 지었는지 알 수 있는 책.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이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했다.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들이 잘게 쪼개져 하수도로, 바다로 흘러들어가 작은 물고기, 큰 물고기를 거쳐 결국 우리 몸에 축적된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일주일이면 신용카드 한 장, 한 달이면 칫솔 한 개, 10년이면 타이어 한 개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아이들 스스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기를 기대해 본다.
글 김지형, 조은수 / 그림 김지형/두마리토끼책/김현성 사서 추천
▲마법의 빨간 공
만약에 하기 싫은 일이 생겼을 때 시간을 건너뛰게 해주는 마법의 공이 있다면 어떨까? 이 책은 주인공 송송이가 시간을 건너뛰게 해 주는 마법의 힘이 깃든 빨간 공을 발견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끄러움이 많은 송송이는 금요일 가창 시험이 걱정된다. 송송이는 마법의 빨간 공으로 가창 시간을 건너뛰려고 한다.
송송이에게는 매일 하기 싫은 일이 생기고 그때마다 마법의 빨간 공을 쓸지 말지 고민한다. 하지만 가창 시험 시간에 쓰려고 마법의 빨간 공을 아껴두며 자기 앞에 닥친 일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나간다. 드디어 가창 시험 날, 송송이는 과연 마법의 빨간 공을 썼을까? 피하고 싶은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했을 때 큰 보람을 느끼고 마음이 성장할 수 있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야기다. 색연필로 그린 듯한 부드러운 그림체와 생동감 있는 등장인물들의 표정이 돋보인다. 2019년 제10회 다케이 다케오 기념 일본 동화 대상에서 그림책 부문 대상을 받았다.
마쓰오카 코우 글·그림/ 황진희 옮김/우리학교/오승연 사서 추천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