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소방청이 27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해당 사고와 관련하여 전국에 경보를 발령했다.
7월에 급증하기 시작하는 벌 쏘임 사고는 8∼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는 기온 상승으로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히 늘어나는 말벌류의 생애주기와 관련이 있다.
지난 3년간 벌 쏘임 사고 평균을 보면 6월 342건에서 7월 988건으로 2.9배 늘었고, 올해는 6월 490건에서 7월 현재 1396건으로 2.8배 넘게 증가했다.
매년 사망자도 발생한다. 2019년 9명, 2020년 7명, 2021년 11명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경북 문경시 소재의 한 산에서 60대 사망자가 발생했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야외활동 시에는 밝은 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에 쏘이게 되면 일부 환자는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과민성 쇼크'에 빠져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