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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어렵다구요? 백화점·대형마트는 '인산인해'

입력 2022-07-26 13:38:23 수정 2022-07-26 13: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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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시대에 지출을 줄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루 종일 한푼도 쓰지 않는 무소비를 실천하는 '무지출 챌린지'도 나올 만큼 지갑을 지키려는 노력이 곳곳에서 나온다.

하지만 경기가 어렵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룬다.

서울에 위치한 한 명품 매장은 주말이면 대기 번호를 발급받아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30대 직장인 이 모(33)씨는 "대기자가 많은 날에는 5시간을 기다려야 한 적도 있다. 경기는 어렵다는데 주말마다 백화점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의아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MZ세대 사이에서 '리셀(구입한 물건을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 인기를 끌었다. 고가의 명품가방이나 운동화, 시계 등을 구입한 뒤 이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팔아 이득을 챙기는 것이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명품을 살 바엔 해외여행을 한다는 사람들이 늘면서 명품 중고가격이 하락하고 리셀의 인기도 줄어들었다. 즉 명품 매장을 방문하는 목적이 리셀인 경우는 많이 줄었다.

한쪽에서는 '무지출 챌린지'가 유행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여전히 명품 수요가 폭발적이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지난 23일 토요일, 수원에 위치한 창고형 대형마트 앞은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 줄이 건물을 2바퀴나 둘러 쌀 정도로 길게 늘어섰다.

다음날인 일요일은 전국 대형마트가 모두 쉬는 날로, 이 날 필요한 물건을 대량으로 사놓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대형마트에 적용된 '2·4주 일요일 휴무'는 전통시장 소비를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나온 것이지만 막상 사람들은 긴 줄에도 마다하지 않고 대형마트에 방문해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고물가 시대, 경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도 명품·대형마트 소비 등은 여전한 가운데 소비의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7-26 13:38:23 수정 2022-07-26 13:38:23

#고물가 , #백화점 , #명품 , #경기 , #지출 ,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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