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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5만원? "비싸서 못한다"

입력 2022-07-25 13:58:12 수정 2022-07-25 1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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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 검사 비용에 대한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김씨(35)는 얼마 전 3살 딸과 야외활동을 한 뒤 이상증세를 느껴 자가검사키트를 구입했다.

검사 결과 딸과 김씨 모두 두 줄이 나와 양성이 확인됐다.

같이 지내는 남편은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주말 내내 집 안에서 같이 생활한 남편이 안걸렸을 리 없다고 판단한 김씨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동네 병원을 찾았다.

자가검사키트로 양성이 확인된 김씨와 딸의 신속항원검사(RAT) 검사비용은 5000원이었지만 무증상인 남편은 5만원의 검사 비용을 내야 했다. 결국 남편은 검사를 받지 않고 아내와 딸과 격리되기 위해 지인의 집으로 들어가 1주일 간 생활했다.

이같이 무증상자의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높아지자 무증상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들조차 따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다르면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없는 무증상자는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을 경우 진료비를 부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 초창기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사실상 전 국민 대상 무료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실시해왔으나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올 2월부터 PCR 검사 대상자와 RAT 대상자를 분류하면서 코로나19 검사에 자기 부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비용이 부담될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회피할 수 있다. 한 회사에서는 직장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직원들에게 병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주1회씩 2번 받으라고 지시했지만 10만원이라는 개인 비용이 발생해 직원들이 검사를 회피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문제는 코로나19의 특성 중 하나가 무증상 감염이라는 점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진단 당시 무증상 비율은 30~40% 정도다.

무증상 감염자의 코로나19 검사 회피가 늘어나면 동거인 등 고위험군 접촉자를 조기 발견할 수 없어 격리와 진료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행 통제를 위해 빠른 진단 검사를 받게 하려면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유행 급증 시기에는 아무래도 진단 검사를 폭넓게 하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 이 시기에는 검사 범위나 검사 비용 지원을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어떤 방역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이번 유행 규모가 달라진다"며 "예전처럼 진단 검사 수를 다시 늘려 신속한 검사와 치료를 통해 전파를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2-07-25 13:58:12 수정 2022-07-25 13:58:12

#PCR , #신속항원검사 , #코로나19 , #자가검사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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