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최근 영유아 수족구병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감염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한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15일 당부했다.
질병청은 전국 211개 표본감시기관에서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외래환자 1천명당 의심환자수)을 조사한 결과 6월 2주(12~18일) 1.7명에서 6월 3주(19~25일) 2.6명, 6월 4주(26일~7월 2일) 5.4명, 7월 1주(3~9일) 10.3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기 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2년 대비 높은 발생률이다.
특히 0~6세 영유아의 경우 외래환자 1천명당 수족구병 의심환자가 6월 2주 2.2명부터 시작해 7월 1주에는 13.8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병이다.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영유아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 분비물이나 대변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따라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아이를 돌보기 전·후 손을 씻어야 하며, 장난감을 철저히 소독하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수족구병은 증상이 발현하면 대부분 7~10일 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하지만 드물게 뇌수막염, 뇌염, 마비증상 등이 올 수 있어 고열, 구토, 무기력 증상이 생길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예방을 위해 수영장, 키즈카페, 문화센터 등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도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07-15 15:49:41
수정 2023-07-15 15: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