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건에 희생된 맥카시 부부
미국 일리노이주 하이랜드 파크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에서 총을 맞은 아버지가 죽어가면서까지 아이를 보호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하이랜드 파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혼란의 상황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살아남은 아이 에이든 매카시(2)를 발견했다.
케븐 맥카시(37)와 아이리나 맥카시(35) 부부는 하이랜드파크 주민으로 아들 에이든을 데리고 퍼레이드에 갔다가 총에 맞았다.
에이든의 할아버지 마이클 레브버그는 사위가 손주 에이든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채 총에 맞았다고 설명하면서 "(에이든의 아버지) 케빈의 시신이 에이든을 보호한 것"이라고 언론들에게 밝혔다.
그는 "매카시 부부는 어린 아들과 퍼레이드를 함께 즐기는 것을 고대했었다"며 "그들은 에이든 일이라면 못할 것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이든에게 부모님이 천국에 있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나"며 "현재 이 상황에 대해 에이든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에이든의 친척인 이리나 콜론은 지난 5일 '고펀드미' 페이지에서 에이든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
현재 고펀드미 계정엔 270만 달러(약 35억 4000만원)가 넘는 기부금이 모였다.
시카고 a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사건 사망자 7명의 연령대는 35세부터 88세까지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21)는 퍼레이드 현장 인근 건물 옥상에 올라가 최소 70발의 총을 난사했다. 그는 여장을 하고 현장을 빠져나가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다.
크리모는 7건의 1급 살인 혐의 등으로 기소돼 보석금 책정 없이 수감됐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email protected]